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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데이트코스, 강릉 하슬라아트월드 (예술, 감성, 바다뷰)

by ohyju3277 2025. 8. 27.

강릉은 바다와 커피로 유명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리면 예술과 감성이 어우러진 공간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제가 연인과 함께 다녀온 하슬라아트월드가 바로 그런 곳이었는데요. 바다를 배경으로 한 예술 작품과 독특한 전시관, 그리고 산책로까지 갖춘 이곳은 연인 데이트코스로 정말 손색이 없었습니다. 오늘은 실제로 다녀온 후기를 바탕으로, 하슬라아트월드에서 느낀 특별한 경험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바다를 품은 미술관, 하슬라아트월드 첫인상

하슬라아트월드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탁 트인 바다였습니다. 강릉 바다의 푸른빛을 배경으로 세워진 건물과 조각들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어울려 있었죠. ‘아트월드’라는 이름이 괜히 붙은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장권을 끊을 때 잠깐 고민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슬라 관람권은 성인 17,000원, 청소년 13,000원, 어린이 11,000원이고, 조금 더 다양한 체험을 즐기고 싶다면 하슬라 플러스 관람권(성인권) 21,000원을 선택할 수 있었거든요. 우리는 시간이 넉넉했고, 전시와 조각공원 모두 즐기고 싶어서 플러스권을 끊었습니다. 솔직히 가격만 보면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지만, 실제로 돌아보고 나니 그 이상의 가치가 충분했습니다.

처음 마주한 전시는 현대미술 작품들이었는데, 솔직히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작품도 있었지만 연인과 함께 “이건 무슨 의미일까?” 하며 대화를 나누는 과정이 참 즐거웠습니다. 혼자였다면 그냥 지나쳤을 작품들도 서로 의견을 나누다 보니 새롭게 보이는 경우가 많았죠. 바로 이런 점이 데이트코스로서 하슬라아트월드가 가진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성을 자극하는 산책, 조각공원과 포토존

전시관을 둘러본 후, 우리는 야외 조각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이 하슬라아트월드의 진짜 매력이 펼쳐지는 공간이었어요. 다양한 설치 작품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놓여 있었는데, 작품과 자연이 하나로 어우러져 정말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유리, 철, 나무, 돌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진 조각들은 각기 다른 개성을 뽐냈는데, 작품 자체의 의미를 떠나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로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실제로 연인들이 많이 찾아와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셀카를 찍으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죠.

저희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특히 바다를 배경으로 한 커다란 조형물 앞에서 찍은 사진은 정말 인생샷이 되었어요. 작품 하나하나에 담긴 철학을 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그 자체로 풍경 속에 녹아들어 있었기에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연인과 함께 천천히 걸으며 예술과 자연을 동시에 즐기는 그 시간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곳곳에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았습니다. 조용히 앉아 바다를 감상하면서 나누는 대화는 카페에서 하는 대화와는 또 다른 깊이가 있더군요.

연인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겨주는 공간

하슬라아트월드는 단순히 전시를 ‘관람’하는 공간을 넘어, 연인에게는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실내 전시관에서 함께 작품을 해석하며 웃고 떠들고, 야외 조각공원에서 사진을 찍으며 장난치고, 바다를 바라보며 차분히 대화를 나누는 모든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한 설치 작품 앞에서 나눈 대화였습니다. 작품의 제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서로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으면서 한참을 이야기했거든요. 결국 “정답은 없지만, 네가 그렇게 느꼈다면 그게 맞는 거야”라는 말로 마무리했는데, 그 순간 서로의 생각을 존중한다는 마음이 더 깊어졌습니다. 아마 이런 점이 연인 데이트코스로서 하슬라아트월드가 가진 가장 큰 가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 하나 좋은 점은, 강릉의 유명 관광지들과 가깝다는 겁니다. 하슬라아트월드에서 시간을 보낸 뒤 근처 카페거리나 정동진으로 이동하기도 쉬워서, 하루 데이트 코스로 짜기에 딱 알맞습니다. 저희는 관람을 마치고 정동진 해변에 들러 커피를 마시며 여행을 마무리했는데, 하루가 꽉 차 있으면서도 전혀 피곤하지 않은 알찬 일정이 되었습니다.

강릉 하슬라아트월드는 단순히 예술작품을 관람하는 공간을 넘어, 연인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는 데이트 명소였습니다. 바다뷰와 어우러진 작품들은 사진으로도, 기억으로도 오래 남았고, 관람권 가격 이상의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강릉으로 데이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일정에 넣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예술과 바다가 함께하는 감성적인 하루가 연인 사이를 더욱 가까이 이어줄 것입니다.